미국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법인세 인하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기업의 주가가 낮아졌고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도 많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2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89포인트(0.04%) 낮아진 6960.96에 장을 마쳤다.
 
미국증시 하락, 법인세 인하안 통과 뒤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 2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증시 3대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28.10포인트(0.11%) 하락한 24726.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22포인트(0.08%) 낮아진 2679.25로 거래를 마쳤다.

세제개편안이 의회를 통과된 뒤 장이 끝날 무렵에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미국증시는 하락세로 마감됐다.

법인세 인하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 대형 기술주와 제약주 주가가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로 페이스북이 0.90%, MS은 0.36%, 아마존은 0.82% 떨어졌다. 제약주로는 화이자가 1.30%, J&J은 0.44% 낮아졌다.

금융주는 세제개편안 통과를 기대해 장중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면서 혼조로 거래를 마쳤다. JP모건은 0.35%, 웰스파고는 0.36% 하락하고 BOA는 0.10% 올랐다.

법인세가 낮아진 것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원유생산기업과 원유 서비스업체 주가는 올랐다. 코노코필립스가 2.98%, 데본에너지는 2.95%, EOG리소스는 2.08% 올랐다. 할리버튼도 3.38%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법인세 인하로 미국증시와 글로벌증시 간 수익률 격차가 커지겠지만 미국기업과 가계가 세금감면으로 얻은 이익을 새로운 물품구매에 사용해 미국에 수출하는 국가의 수출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