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박용만 만나 "혁신성장에서 대기업 역할도 중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한상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혁신성장과 관련해 대기업들과 만나기 시작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일자리 마련을 위해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김 부총리와 박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만나 경제현안과 일자리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11월16일 만난 지 20여일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에는 박 회장이 정부서울청사로 김 부총리를 만나러 왔는데 이번엔 김 부총리가 대한상의를 방문했다.

김 부총리는 박 회장이 지난 만남 때 전달했던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한 전문가 제언’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국무위원에게 전달했고 국무회의 때 옆자리의 대통령께도 일독을 권했다”며 “좋은 내용이 많아 경제팀에서 잘 검토해 보고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7일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간사들을 만나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애로사항을 호소했다.

김 부총리는 박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과 접촉을 늘릴 뜻을 보였다.

김 부총리는 “7월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의 후속조치 성격으로 다음 주부터 기업인과 대화를 시작한다”며 “그동안 경제부처 장관들이 중소·벤처·창업기업인들을 많이 만났는데 다음 주부터 대기업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혁신과 성장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고무적”이라며 “부총리가 전도사 역할을 해주니 원군을 얻은 것 같다”고 화답했다.

박 회장은 “규제를 없애주고 풀어줘야 기업이 일을 벌릴 수 있다”며 “그래야 일자리도 생길 것”이라고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