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영국과 원전사업 협력 강화, "원전에서 공동이익 추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현지시각으로 27일 영국 런던에서 그렉 클라크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과 ‘한-영 원전협력 각서 체결식’을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그렉 클라크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 백 장관,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원전사업에서 영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영국 런던에서 그렉 클라크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과 원전사업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원전협력을 위한 양국 장관 간 각서(Memorandum)’을 작성하고 각각 서명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전했다.

백 장관과 클라크 장관은 원전건설부터 해체까지 원전의 전 주기에 걸쳐 두 나라가 협력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이번 협의를 맺었다.

백 장관은 “영국에 새 원전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잉글랜드 북서부지역의 무어사이드 신규원전사업에 한국전력공사의 참여가 추진되고 있다”며 클라크 장관에게 한국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정부의 명확한 수출의지를 전달했다.

그는 “한국은 원전 해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영국 같은 원전 해체 선진국과 인력과 정보 등의 교류가 필요하다”며 “한국은 원전 건설분야에, 영국은 원전 해체분야에 경쟁력을 지녀 서로 협력한다면 원전 전 주기에 걸쳐 함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 장관은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보여준 기술력과 역량을 잘 알고 있고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국의 우수한 원전기업이 영국 신규원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영국 원전 건설역량을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한국 원전기술의 핵심역량으로 40여 년간 국내와 UAE원전에서 축적한 풍부한 원전건설·운영의 경험, 정해진 기한을 준수하는 사업관리능력, 최근 취득한 유럽 사업자요건 인증으로 입증된 높은 안전성과 기술력을 들었다.

백 장관과 클라크 장관은 국내기업이 영국 내 원전 건설에 참여하려면 사업의 수익성과 리스크 검토를 위한 두 나라 정부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앞으로 구체적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