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코리아 "일반담배보다 아이코스 유해물질 90% 적다"

▲ 미카엘 프란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 의학담당 수석이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유해성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필립모리스코리아가 아이스코의 유해물질이 일반담배보다 90%나 적다는 자체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필립모리스코리아는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유해성 관련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필립모리스코리아는 아이코스가 담배를 불에 태우지 않기 때문에 벤조피렌, 아세트알데히드, 일산화탄소 등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기관들이 지정한 담배연기에 포함된 유해물질이 일반담배보다 평균적으로 90%가량 적게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카엘 프란존 필립모리스인터 의학담당 수석은 “국제기관들이 정한 58가지 유해물질을 측정한 결과 아이코스의 유해물질이 평균 9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5일의 임상연구와 3개월의 임상연구에서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한 흡연자의 경우 15개 독성물질에 대한 노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금연한 사람들에게서 관찰되는 노출 감소치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분기에는 현재 진행 중인 12개월 노출반응 임상결과가 나오는 만큼 좀 더 정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란존 수석은 “일반담배의 경우 연소할 때 온도가 600∼800도까지 올라가지만 아이코스는 40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이용된다”며 “이 때문에 아이코스는 태운 뒤 나오는 유해물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코스와 일반담배를 비교하는 것은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필립모리스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국제품질기준(ISO)과 비임상시험관리기준(GLP), 임상시험관리기준(GCP) 등에 따라 진행됐다.

프란존 수석은 연기없는 담배가 담배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봤다.

그는 “담배연기가 없는 제품으로 빨리 전환하자는 것이 회사 최고경영자의 목표”라며 “담배산업 전체로 봤을 때 큰 전환이며 필립모리스가 이 전환에서 선도기업”이라고 말했다.

필립모리스코리아의 이번 발표는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 때문으로 풀이된다.

KT&G가 20일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출시하면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T&G는 릴의 공식출시를 앞두고 13일 서울지역 9개 GS25 매장에서 매장당 30개 한정으로 사전판매를 진행했는데 오전에 모두 매진되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KT&G는 이에 앞서 7일 릴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자체분석 결과를 보면 일반담배와 비교해 상당부분 유해물질이 줄었다”면서도 명확한 근거나 수치는 제시하지 못했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 상무는 당시 경쟁사들이 유해성 논란을 놓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려 하는데 KT&G는 왜 정확한 연구결과를 공개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경쟁사가 얘기하고 있는 유해성 관련 데이터에 대한 엄밀한 검증은 어디에도 없다”며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그렇게 얘기한다한들 신빙성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