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외국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하려는 국내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백 장관은 10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원전수출전략협의회에서 “수익성과 리스크를 엄격히 따져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도록 정부가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백운규 “원전 수출하려는 국내기업 적극 지원”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그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은 지진위험성과 다수호기(한 장소에 여러 원전을 짓는 것) 등 국내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원전 수출은 달리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의 발언은 정부의 탈원전정책 때문에 국내기업들의 원전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협의회는 백 장관의 주재로 열렸다. 원전공기업과 수출금융기관,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GS건설 등 모두 17개 기관 및 기업이 참석했다.

백 장관이 원전 수출과 관련해 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뒤로 처음이다. 

협의회에서는 최근 원전 수출여건에 대한 진단과 주요 국가별 대응전략, 원전 금융리스크를 줄이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백 장관은 “원전공기업뿐 아니라 오늘 참석한 17개 기관 모두가 각 사업과 관련해 최적화된 수주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영국과 체코,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상으로 원전 수출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