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유선서비스망 가상화기술을 개발했다.

SK텔레콤은 8일 SK브로드밴드, 노키아와 함께 IPTV,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입자 인증, 자원배분 등을 담당하는 장치를 가상화하고 서울 동작구 SK브로드밴드의 유선망 테스트베드에서 IPTV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 노키아와 유선망 가상화기술 개발 성공

▲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노키아 직원들이 8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유선망 테스트베드에서 가상화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가상화란 유무선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치해야하는 하드웨어 장비를 소프트웨어 형태로 범용서버에 설치하는 기술을 말한다.

유선서비스망 가상화기술을 도입하면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신규서비스 도입에 사용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통신사들은 현재 신규서비스를 적용하기 전에 제조사별 장비시스템의 성능을 개별적으로 높이고 있지만 범용서버를 사용하면 이 작업을 한번에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유선서비스 용량을 늘리기 위한 가상화기술도 개발해 국제포럼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앤드류 코프(Andrew Cope) 노키아 코리아 사장은 “네트워크 운용 효율화를 위한 가상화기술이 사업자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SK텔레콤과 긴밀히 협력해 가상화기술을 시연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유선서비스망 가상화기술은 차세대 네트워크 운영 및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사들과 함께 네트워크 가상화에 필요한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