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아모레퍼시픽과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부터 상반기 보수로 96억3500만4천 원을 받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65억5350만4천 원(상여 56억4700만 원, 급여 9억650만4천 원), 아모레퍼시픽그룹에게 30억8150만 원을 수령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에서 상반기 96억 받아 전년보다 11배 늘어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지난해 상반기에 서 회장이 아모레퍼시픽에서만 7억9800만 원을 받았는데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빼고 봐도 8배, 포함하면 11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사회에서 승인된 임원보수규정에 따라 장기 인센티브를 지급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장기인센티브는 전무 이상의 직급을 대상으로 3년마다 지급되는데 영업이익 목표달성률을 측정해 연봉의 0~480% 안에서 지급할 수 있다”며 “3년 동안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1848억 원을 달성한 점을 고려해 상여금 56억 원가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드보복의 벽을 넘지 못하고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049억 원, 영업이익 101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57.8%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129억 원, 영업이익 130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57.9%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