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GS건설 사장이 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를 적극적으로 펼쳐 국내 건설회사 가운데 수주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재개발 재건축 등의 수주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임병용의 GS건설, 재개발 재건축의 강자 됐다  
▲ 임병용 GS건설 사장
특히 GS건설이 재개발 재건축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일감을 확보했다. GS건설은 7개 사업장에서 모두 1조9107억 원의 수주를 확보해 국내 건설회사 가운데 재개발 재건축 시장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GS건설은 올해 광명철산 주공을 비롯해 서울 서초구 방배5구역(2753억 원), 의왕 내손 다구역(2488억 원), 서울 신반포 6차(1999억 원), 대구 남산 4-4지구(1128억 원) 등 7개 사업장에서 공사를 따냈다.

GS건설이 지난해 재개발 재건축 시장에서 가재울 6구역 재개발(2100억 원) 사업 1건 수주에 그친 것에 비하면 수주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또 GS건설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서 수주한 뒤 아직 이행하지 않고 남은 잔액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의 재개발 재건축 수주잔고는 12조4천억 원이다. 삼성물산이 10조 원이고 현대건설은 4조 원이다.

GS건설은 가계약 물량도 7조 원에 이르러 이 물량을 합치면 수주잔고가 20조 원에 이른다.

GS건설은 대림산업과 올해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두 회사는 서울 반포동의 알짜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한신6차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놓고 맞붙었다. 결국 GS건설이 이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림산업도 재개발 재건축 사업 수주액에서 GS건설에 조금 뒤쳐지지만 GS건설 다음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은 올해 재개발사업으로만 1조9009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GS건설은 특히 6월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에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신반포 한신6차 재건축사업까지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강남 일대 알짜 재건축사업에서 강세를 보였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강남권 재건축 재개발사업은 수요자의 관심이 높고 사업 리스크가 낮은 만큼 수주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사장은 서울 강남권 등 서울의 우수사업지를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 지역을 선별수주해 왔다. GS건설은 지난 2분기에 여섯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를 통해 흑자기조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GS건설이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주택경기 회복세로 집값이 일부 상승하면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정부의 재개발 재건축 관련 규제완화로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선별적 수주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