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지 않는다.

한국은행은 이 총재가 24일~26일 미국 아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7일 밝혔다.

  이주열, 올해도 미국 잭슨홀 미팅 참석 안 한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잭슨홀 미팅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매년 8월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여는 행사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금융계 인사들과 학계인사들이 참석해 통화정책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총재는 2014년 3월 부임한 뒤 잭슨홀 미팅에 4년 동안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게 됐다. 최근 3년 동안에 이 총재를 대신해 부총재나 부총재보가 대신 참석했다.

이번에도 전승철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이 총재를 대신해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 총재가 직접 이번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려 했지만 부총재가 공석인 상황인 만큼 이 총재가 주요 일정들을 소화하기 위해 전 부총재보가 대신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장병화 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6월24일 물러났지만 문재인 정부의 내각구성 및 금융당국 주요 수장 인선이 늦춰지면서 부총재 자리는 아직까지 빈 자리로 남아있다.

이 총재는 29일 국제신용평사인 무디스의 연례협의단 대표를 만나고 31일 8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한다.

이 총재는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지 못해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 9월10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