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소재 생산기업 에코프로가 전기차에 쓰이는 2차전지 소재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회사로 꼽히고 있다.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는 공격적으로 설비를 늘려 시장확대에 대비했다.

  에코프로 주가 역대 최고가, 이동채 2차전지 '선견지명' 빛봐  
▲ 이동채 에코프로 대표이사.
24일 에코프로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750원(13.2%) 오른 3만2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07년 코스닥 입성 이후 가장 높은 주가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2차전지에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투자자들이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전기차 배터리와 무선청소기, 드론, 전동퀵보드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 양극소재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산화물)’과 온실가스 억제용 소재 등을 생산한다.
 
NCA를 생산하는 기업은 에코프로와 일본의 3개 기업 등 4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NCA를 판매해 2차전지 소재시장의 5%를 점유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는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수요 급증과 더불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시설투자와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업체의 차별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에코프로는 올해 공격적인 생산설비 확대를 통해 실적 기대감이 높아 2차전지 소재회사 가운데 최선호회사”라고 평가했다.

시장조사기업 SNE리서치에 따르면 2차전지시장은 지난해 18조 원에서 2020년 552.5% 늘어난 61조 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는 그동안 호황이 올 것이라고 보고 생산설비 확대에 집중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161억 원을 생산설비에 투자해 연간 생산규모를 올해 말까지 100만 톤, 장기적으로 300만 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공장이 있는 충북 청주에도 지속적으로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에코프로 주가 역대 최고가, 이동채 2차전지 '선견지명' 빛봐  
▲ 에코프로의 2차전지소재 생산공장.
이 대표는 고향인 경상북도 포항에도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전용공장 5개동을 2021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이 공장을 만들기 위해 에코프로를 비롯해 중국 배터리전문기업 GEM과 포항시 등은 모두 3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에코프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2018년에 2차전지 소재부문 매출 3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잡아놓고 있다.

이 대표는 환경소재시장의 호황을 예상하고 1998년 에코프로를 세웠다. 1997년 교토의정서가 채택될 때 환경분야가 커질 것을 예감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대구상고를 나와 한국주택은행을 다니면서 야간에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산동회계법인에서 공인회계사로 근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