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아이돌로 키워내다  
▲ 방시혁 대표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방탄소년단이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톱소셜아티스트부문 상을 받은 데는 방시혁 프로듀서의 공이 컸다. 

방시혁 프로듀서 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팬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아이돌로 키웠다.

방탄소년단은 30일 일본 투어를 시작해 오는 7월 초까지 이어간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남북미 투어도 했는데 칠레에서 티켓이 매진되는 등 세계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데뷔한 그룹으로 리더 랩몬스터를 비롯해 7명으로 구성됐다. 인기곡 ‘피땀눈물’은 방 대표와 랩몬스터, 슈가 등이 함께 만들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컨셉트를 ‘총소리가 나는 빈민가에서도 살아남을 실력자’로 설정했고 소통 실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에 회사 브랜드의 후원을 받지 못해 ‘흙수저 아이돌’이라는 별명도 붙었지만 SNS 소통 등을 통해 인지도가 점차 높아졌다.

현재 방탄소년단의 트위터 팔로어는 600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380만 명, 페이스북 좋아요는 400만 건 가량이다.

방탄소년단은 꾸준히 성장했고 마침내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부문 상을 받았다. 저스틴 비버와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등과 경쟁해 거둔 성적이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은 자기 이야기와 시대, 숨기고 싶은 이야기까지 솔직히 표현한다”며 “이 부분에서 세계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말부터 JYP엔터테인먼트 창립멤버로 일하면서 케이팝시장에서 사업감각을 익혔다. 방 대표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의 친척이기도 하다.

한국어로만 구성하는 케이팝의 근본 원칙을 지키되 직관적 콘텐츠로 의미와 정서를 전달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여겼다. 

방 대표는 비의 ‘나쁜남자’,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내 귀에 캔디’, 2AM의 ‘죽어도 못보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들었다. 당시 북미와 유럽 느낌의 곡을 작곡해 신선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2005년 독립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세웠다. 홈플러스의 CM송도 작곡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때 “싱어송 라이터는 노래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사람 자체가 캐릭터가 된다”는 말도 남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