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대통령선거 후보 지지도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2위를 유지하고 있다.

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36.1%, 황 권한대행 14.2%, 안 지사 12.9%로 나타났다.

  황교안 대선후보 지지율 2위 유지, 보수층 결집 뚜렷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문 전 대표는 지난주와 비교해 소폭(0.3%포인트) 하락했는데 TK(대구경북)에서는 황 권한대행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다시 1위를 회복했다.

황 권한대행은 전주 대비 0.7%포인트 떨어졌지만 PK(부산경남)과 50대 이상 보수층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8일 발표된 알앤써치 조사(13.8%)와 비교하면 지지율이 0.4%포인트 올랐다. 탄핵심판 결론을 앞두고 보수층의 지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지난주보다 0.3%포인트 오르며 지난 2주간의 급격한 하락세를 멈췄다. 안 지사는 지난주 조사에서는 전주 대비 6.3%포인트나 급락하며 12.6%를 보였다.

안 지사는 급락세에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8일 발표된 알앤써치 조사(13.3%)와 비교하면 0.4%포인트 뒷걸음질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주 만에 다시 두 자릿수(10.5%) 지지율을 기록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9.9%)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안 전 대표가 다시 5위로 떨어진 것은 경선룰을 두고 손학규 전 의원과 마찰을 일으킨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2.1%포인트 오른 49.3%를 기록하며 50%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뒤를 이어 자유한국당(13.5%), 국민의당(10.3%), 바른정당(6.0%), 정의당(6.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MBN과 매일경제 의뢰로 리얼미터가 6~8일 전국 성인남녀 1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전화면접(CATI)과 유·무선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며 응답률은 7.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8일 전국 성인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3%포인트)에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지난해 12월 21일 조사보다 4.7%포인트 오른 76.9%를,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2.1%포인트 상승한 20.3%를 각각 기록했다.
 
탄핵 인용과 기각 사이의 격차는 54.0%포인트에서 56.6%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