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 삼성SDI 새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조남성 사장은 고문역으로 물러난다.
삼성SDI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전영현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3월24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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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신임 대표이사 사장. |
전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으로 반도체 설계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LG반도체에 입사한 뒤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합병될 때 삼성전자로 이동했다.
삼성전자 D램 개발실에 근무하며 설계팀장과 개발실장,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을 역임하다 2014년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의 후임으로 메모리사업부장에 올랐다.
삼성전자 출신이 아닌 임원이 사업부장에 오른 것이 이례적인 만큼 삼성전자의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가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에 타격을 준 점을 감안해 삼성전자와 수직계열화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전 사장이 삼성SDI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전 사장은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과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 사장의 후임으로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사업부장에는 D램개발실장을 맡던 진교영 부사장이 내정됐다.
진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6년부터 메모리사업부에서 근무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고문역으로 물러나며 경영일선에서 후퇴했다.
최근 이어진 자동차전지사업의 실적부진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공급한 배터리에서 결함이 발생한 데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