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방산 광물' 텅스텐 게르마늄 가격 급등, 비축량 적어 공급 난항 

▲ 미국 해군 소속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USS 토마스 허드너함(DDG 116)이 1일 이란전을 위해 토마호크 지대공 공격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동 전쟁이 3주째 접어들면서 무기 수요가 증가해 방산용 핵심 금속인 텅스텐과 게르마늄 가격도 급등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기업들이 텅스텐과 게르마늄을 다른 전략 광물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비축해 공급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관측도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는 원자재 조사업체 아르거스미디어 자료를 인용해 “중동 전쟁이 발발한 뒤 텅스텐과 게르마늄 가격은 각각 40%와 10%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텅스텐은 높은 내열성과 내구성으로 미사일과 항공우주 장비 등 방산 제품에 필수 소재로 꼽힌다. 게르마늄도 군사용 열화상 장비 등에 쓰인다. 

그런데 2월28일부터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중동 전쟁이 이어지면서 무기 수요도 늘어 광물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특히 토마호크와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이러한 광물이 대량 사용된다. 

무역회사 트레이디움의 크리스티앙 헬 매니저는 “게르마늄을 비롯한 방위 산업 부문 수요가 급증했다”며 “기업이 가격과 무관하게 공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기업이 일반적으로 텅스텐과 게르마늄 등 방산용 광물 재고를 대량으로 보유하지 않아 공급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아르거스미디어에 따르면 세계 국방 산업은 텅스텐과 게르마늄 사용량에서 각각 10%와 20%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텅스텐을 비롯한 핵심 광물 수출을 제한해 공급 부담을 키운 것드로 분석됐다.

아르거스미디어는 “중국 내 투기 세력도 텅스텐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군수품 생산 비용에서 광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 전가할 수 있어 방산 기업에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함께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