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입은행 한국 일본 원전 운영사에 핵연료 구입 자금 지원 추진, 42억 달러 규모

▲ 존 요바노비치 미 수출입은행장(맨 왼쪽)이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차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에서 협정 내용을 발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더그 버검 미 내무방관 X 사진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으로부터 농축 핵연료를 구매하는 한국과 일본 원전 운영사에 한화로 최대 6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추진한다.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수출입은행은 한·일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가 농축 핵연료를 구입할 때 42억 달러(약 6조2700억 원)를 지원하는 금융지원 의향서(LOI)를 발표했다. 

존 조바노비치 수출입은행장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차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 참석해 위와 같은 발언을 내놨다. 

한국과 일본의 원전 운영사에 각각 18억 달러(약 2조6880억 원)와 24억 달러(약 3조5800억 원)를 제공한다는 방침도 전해졌다. 

이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한 원자력 연료 기업 제너럴매터로부터 농축 핵연료를 공급받는 방식이다. 

제너럴매터는 기존 원전에 사용하는 저농축우라늄(LEU)뿐 아니라 차세대 원전에 필요한 고순도 저농축우라늄(HALEU) 생산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고순도 저농축우라늄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건설 기간이 짧고 설치와 유지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소형모듈원전(SMR)의 원료로 쓰인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및 두산에너빌리티 등 한국 원전 기업은 뉴스케일파워나 오클로 등 미국 SMR 관련 업체와 각각 협업하고 있다.  

존 요바노비치 미국 수출입은행장은 “미국의 경제와 전략에 핵심 산업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원자력 부흥을 비롯한 에너지 확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미국 수출입은행은 루이지애나주 연안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사업을 포함해 다른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입할 금융 지원 계획도 공개했다.

또한 미 금융당국은 탄산리튬을 포함한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는 사업에도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요바노비치 은행장은 “이러한 협력은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는 동시에 우리의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파트너들이 핵심 자원과 기술을 개발하고 공급하도록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