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이 대규모 손실을 미리 인식하는 ‘빅 배스(big bath)’ 이후 실적 반등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알짜 계열사 합병 이후에도 부채부담이 여전히 무거운 상황인 만큼 김 사장은 비교적 빠르게 실적 회수가 가능한 비주택 사업 확대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8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 부문 원가율은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공사비 급등 영향으로 2023년 94.1%로 90%대로 오른 뒤 2024년 96.1%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91.8%까지 낮아졌다.
코오롱글로벌이 공사의 수익성이 높아져 실적 반등을 위한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도 적극적으로 올려 잡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경영목표로 △신규 수주 4조5천억 원 △매출 3조1천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제시했다. 각각 지난해 실적의 1.5배, 1.2배, 30배 수준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원가율 하락 국면에서 4분기에 미리 대규모 손실을 털어내는 ‘빅 배스’를 단행해 올해 실적 반등 부담이 덜어진 상태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39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순손실 1949억 원을 냈다. 대전 선화3차와 봉명, 인천 송도, 광주 도척물류센터 등 주요 현장 4곳의 손실을 미리 반영한 영향이 컸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4분기 약 1400억 원, 연간 기준 약 2400억 원의 대손 및 영업외손실을 반영했는데 이익 규모를 고려하면 보수적 금액”이라며 “영업이익은 2026년 이후 계속해서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빅 배스’ 이후 실적 반등을 위해 비주택 사업의 확대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빅 배스에도 실적이 도리어 악화되면 코오롱글로벌의 실적 방향성을 놓고 시장의 의구심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 사업은 통상 지방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미분양과 같은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특히 재건축·재개발사업에는 조합과 공사비 등의 이견이란 변수가 더해진다. 반면 비주택 공사는 상대적으로 빠른 착공과 공사진행으로 매출 반영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의 무게 중심은 실제로 2020년대 들어 주택에서 비주택으로 옮겨갔다. 2024년 말에는 비주택 사업 강화를 위한 하이테크사업실도 새로 만들었다.
2025년 주택 사업 신규 수주액은 1조3986억 원어치로 전체의 45.7%를 차지했다. 주택 사업 비중이 절반 이하로 집계된 것은 3년 연속이다. 2021년(72.9%)과 2022년(69.1%)만 해도 코오롱글로벌에서 주택 건설 비중이 절대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흐름이 크게 뒤바뀐 셈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재무적으로도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아 ‘빠른 매출’이 절실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그룹 내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던 계열사를 합병했지만 빅 배스가 겹치면서 기대한 만큼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자산관리 기업인 '코오롱LSI'와 골프·호텔·리조트 기업 'MOD'를 합병했다. 시장에서는 두 기업의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각각의 부채비율은 100%대 초반에 그쳐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이 200%선까지 내려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오롱글로벌의 연결 부채비율은 328%로 같은해 9월 말 370%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수준으로 여겨지는 200%를 웃도는 부채비율이 유지됐다.
코오롱글로벌이 비주택 사업 가운데 공을 들이는 분야는 풍력발전 사업이다.
코오롱글로벌은 EPC(설계·조달·시공)부터 자산 투자에 이르는 광범위한 확대로 2030년에는 500억 원의 배당수익을 얻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또한 노후화된 발전소의 리파워링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풍력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그린수소 연계사업도 추진하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밖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설비 공사를 주력으로 삼으며 일감을 늘려가고 있다.
김 사장은 개인적으로도 올해가 임기 첫 해인만큼 코오롱글로벌의 실적 반등이 더욱 절실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월30일 임직원들과 만남에서 “올해는 본격적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경영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주주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알짜 계열사 합병 이후에도 부채부담이 여전히 무거운 상황인 만큼 김 사장은 비교적 빠르게 실적 회수가 가능한 비주택 사업 확대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이 비주택 사업 확대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8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 부문 원가율은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공사비 급등 영향으로 2023년 94.1%로 90%대로 오른 뒤 2024년 96.1%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91.8%까지 낮아졌다.
코오롱글로벌이 공사의 수익성이 높아져 실적 반등을 위한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도 적극적으로 올려 잡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경영목표로 △신규 수주 4조5천억 원 △매출 3조1천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을 제시했다. 각각 지난해 실적의 1.5배, 1.2배, 30배 수준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원가율 하락 국면에서 4분기에 미리 대규모 손실을 털어내는 ‘빅 배스’를 단행해 올해 실적 반등 부담이 덜어진 상태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39억 원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순손실 1949억 원을 냈다. 대전 선화3차와 봉명, 인천 송도, 광주 도척물류센터 등 주요 현장 4곳의 손실을 미리 반영한 영향이 컸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4분기 약 1400억 원, 연간 기준 약 2400억 원의 대손 및 영업외손실을 반영했는데 이익 규모를 고려하면 보수적 금액”이라며 “영업이익은 2026년 이후 계속해서 우상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빅 배스’ 이후 실적 반등을 위해 비주택 사업의 확대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빅 배스에도 실적이 도리어 악화되면 코오롱글로벌의 실적 방향성을 놓고 시장의 의구심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 사업은 통상 지방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미분양과 같은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특히 재건축·재개발사업에는 조합과 공사비 등의 이견이란 변수가 더해진다. 반면 비주택 공사는 상대적으로 빠른 착공과 공사진행으로 매출 반영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의 무게 중심은 실제로 2020년대 들어 주택에서 비주택으로 옮겨갔다. 2024년 말에는 비주택 사업 강화를 위한 하이테크사업실도 새로 만들었다.
2025년 주택 사업 신규 수주액은 1조3986억 원어치로 전체의 45.7%를 차지했다. 주택 사업 비중이 절반 이하로 집계된 것은 3년 연속이다. 2021년(72.9%)과 2022년(69.1%)만 해도 코오롱글로벌에서 주택 건설 비중이 절대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흐름이 크게 뒤바뀐 셈이다.
▲ 코오롱글로벌 신규수주액. 최근 3년 동안은 주택사업 비중이 절반 이하로 집계됐다. <코오롱글로벌>
지난해 12월 그룹 내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던 계열사를 합병했지만 빅 배스가 겹치면서 기대한 만큼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자산관리 기업인 '코오롱LSI'와 골프·호텔·리조트 기업 'MOD'를 합병했다. 시장에서는 두 기업의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각각의 부채비율은 100%대 초반에 그쳐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이 200%선까지 내려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오롱글로벌의 연결 부채비율은 328%로 같은해 9월 말 370%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수준으로 여겨지는 200%를 웃도는 부채비율이 유지됐다.
코오롱글로벌이 비주택 사업 가운데 공을 들이는 분야는 풍력발전 사업이다.
코오롱글로벌은 EPC(설계·조달·시공)부터 자산 투자에 이르는 광범위한 확대로 2030년에는 500억 원의 배당수익을 얻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또한 노후화된 발전소의 리파워링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풍력 파이프라인을 늘리고 그린수소 연계사업도 추진하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밖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설비 공사를 주력으로 삼으며 일감을 늘려가고 있다.
김 사장은 개인적으로도 올해가 임기 첫 해인만큼 코오롱글로벌의 실적 반등이 더욱 절실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월30일 임직원들과 만남에서 “올해는 본격적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경영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주주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