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가 22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에 참석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스페이스X가 설립자인 일론 머스크의 생일과 주요 천문 현상이 나타나는 시점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6월 미국에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으로 최대 500억 달러(약 67조 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상황을 잘 아는 5명의 취재원 발언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합(conjunction)’에 맞춰 상장 시점을 고려했다”고 보도했다.
합은 때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천체가 지구에서 봤을 나란히 서서 가까워진 것처럼 보이는 천문 현상을 뜻한다.
비영리 단체인 행성협회는 6월8일과 9일 목성과 금성이 3년 만에 가까워지는 합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더해 스페이스X가 6월28일생인 일론 머스크 생일이 낀 달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발언도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생일과 행성 정렬 현상에 맞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우주 발사체를 제조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납품하고 위성통신 ‘스타링크’를 배치하는 등 사업을 한다.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를 위한 로켓을 개발하고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 기업 가치는 1조5천억 달러(약 2136조 원)로 추산돼 올해 전 세계 상장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는데 구체적 상장 시점이 나온 것이다.
스페이스X의 6월 상장이 너무 이르다는 시각도 투자업계 한편에서 나온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절차나 세계 공모 시장에 홍보를 위해 필요한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위협을 이어가고 연방준비위원회 권한인 금리 정책도 흔들어 상장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