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LNG 개발 참여, 잠수함과 LNG운반선 수주에도 시너지

▲ 페르뮤즈에너지가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에 건립할 LNG 시추 설비 조감도. <페르뮤즈에너지>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이 캐나다 에너지 기업과 협업해 현지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추진한다. 

한화오션은 한화 약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는데 이번 LNG사업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LNG 개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중국이 LNG운반선 분야에서 펼치는 거센 추격을 따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 된다. 

19일(현지시각) 에너지 전문매체 오프쇼어에너지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페르뮤즈에너지와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에서 LNG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화그룹은 조선과 물류 및 금융 등 LNG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중장기 지원을 한다. 사업 준비 절차인 개념 연구와 사전 기본설계(pre-FEED) 등 작업에도 역량을 제공한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사장은 “구상 단계부터 실행 및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지원하는 파트너로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르뮤즈에너지는 2025년 9월 9조7천억 입방피트(Tcf)로 추정되는 가스를 생산해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

오프쇼어에너지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번 협력이 캐나다 국방 및 산업 분야에 참여하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최대 600억 캐나다달러(약 한화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순찰 잠수함 도입 사업에 응찰했다. 

앞서 캐나다 당국은 2025년 8월26일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의 해양방산 기업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해안에 40기가와트(GW)의 전력을 생산하는 해상풍력 단지 조성 사업권 입찰과 관련해 사전심사 절차도 마쳤다. 

캐나다 정부에서는 잠수함 사업자 선정을 하면서 자국 내 산업 발판을 강화할 경제 협력 청사진, 이른바 절충교역 방안을 제시하는 쪽을 낙점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한화오션이 LNG 개발 사업과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추진하면 캐나다 정부로서는 매력적 제안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페르뮤즈에너지의 스와판 카타리아 최고경영자(CEO)는 “한화의 에너지와 해양 역량은 프로젝트에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잠수함 프로젝트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캐나다 LNG 개발 참여, 잠수함과 LNG운반선 수주에도 시너지

▲ 한화오션이 LNG 개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 중국의 추격이 거센 LNG 운반선 분야에서 위상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오션의 이번 캐나다 LNG 개발 사업 참여는 주력 LNG 운반선 건조 사업의 확장 차원에서도 의미가 큰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을 포함한 한국 조선사들은 세계 LNG 운반선 시장에서 70~80% 점유율로 압도적 위상을 갖고 있다. 한화오션 역시 지난해 매출 가운데 약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KDB한국산업은행의 올해 해운 및 조선산업 전망 보고서를 보면 올해 LNG 운반선은 110척가량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70척 이상이 한국 조선사에 돌아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다만 전체 조선시장 점유율에서 60%안팎의 압도적 위상을 지난 중국이 한국이 우위를 지닌 고부가 LNG 운반선 분야에서도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LNG개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 주력 LNG 운반선 사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