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나노 반도체 수율 40% 미만" 투자기관 추정, 인텔 18A에 밀려

▲ 방문객이 2025년 12월21일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행사장에서 인텔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나노(㎚, 1나노는 10억 분의 1)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에서 40%를 밑도는 수율을 보이고 있다는 투자기관 추정이 나왔다. 

반면 인텔은 18A 공정 수율을 60% 이상으로 개선해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생산성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투자기관 키뱅크캐피털마켓은 13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SF2(2나노) 수율이 40% 미만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썼다고 인베스터스비즈니스데일리가 보도했다. 

반면 인텔의 18A(1.8나노급) 수율은 60%를 웃돌아 삼성전자보다 우수하다고 평가됐다. 

반도체 파운드리 미세공정은 회로 선폭에 따라 나노 단위 숫자로 부른다. 이를 낮추면 집적도를 개선해 구동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데 인텔이 수율을 개선하고 있다는 것이다. 

키뱅크캐피털마켓의 존 빈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 시장에서 2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에 충분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순위에서 10위 안팎인 인텔은 그동안 18A 공정에서 대형 고객사의 위탁생산 주문을 수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인텔은 미국 트럼프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기술 공급망 자급체제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해 수혜를 입기 시작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8월22일 인텔 지분 약 10%를 확보하는 대가로 90억 달러(약 13조4천억 원)의 보조금을 제공했다. 

키뱅크캐피털마켓은 인텔이 애플을 고객사로 확보해 18A 공정으로 아이패드용 프로세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빅테크인 아마존과 구글 및 메타 등도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인텔의 반도체 패키징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존 빈 애널리스트는 인텔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60달러(약 8만8600원)와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했다. 

13일 미국 나스닥장에서 인텔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33% 오른 47.29달러(약 6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