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원자력 에너지 확보는 'AI 비밀병기' 평가, 데이터센터 투자 유리해져

▲ 메타가 원자력 에너지 업체들과 잇따라 대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유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메타 본사.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메타가 최근 잇따라 원자력 에너지 업체들과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 인프라 경쟁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력 공급망이 빅테크 기업들의 AI용 데이터센터 증설에 중요한 제약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메타는 전력망 경쟁에서 우위에 설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더스트리트는 13일 “메타가 인공지능 ‘비밀병기’에 베팅했다”며 “이는 기술 경쟁에서 승기를 안겨줄 만한 잠재력이 있는 승부수”라고 보도했다.

메타가 오클로와 테라파워, 비스트라 등 기업과 잇따라 대규모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유리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구글과 아마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현재 해마다 각각 수십 조 원을 데이터센터 증설에 들이며 공격적 투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에서 기술 발전에 뒤처지면 성장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치열한 AI 인프라 물량 경쟁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이는 자연히 데이터센터에서 쓰이는 막대한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졌고 이제는 전력 공급망 확보가 이들의 투자에 핵심 변수로 자리잡게 됐다.

대량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미국 내 부지가 한정적이고 에너지 공급 협력사들의 발전 능력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대규모 전력 생산에 유리한 원자력 발전 업체들이 빅테크 업체들의 중요한 파트너로 떠올랐고 메타는 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타는 최근 원자력 에너지 공급사인 오클로와 테라파워, 비스트라와 잇따라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2035년까지 최대 6.6기가와트(GW) 규모 에너지를 확보하는 내용이다.

이는 메타가 원자력 발전소 개발과 건설, 운영에 필요한 자금까지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단순한 공급 협력사를 넘어 중장기 파트너로 관계를 이어간다는 의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보고서를 내고 “이번 에너지 계약은 데이터센터 확장의 핵심 제약 요인인 전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효과적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열풍이 전력망에 압박을 더하고 있는 만큼 메타의 장기 전력 공급 계약은 효과적 대응책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메타가 충분한 에너지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전력 공급가를 유리하게 책정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메타 목표주가 810달러,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12일 미국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641.97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26%의 상승 여력을 바라본 셈이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단기적으로 메타의 자본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만큼 투자 축소를 예측하기는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