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라이나생명과 현대카드의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스뱅크와 하나캐피탈 등 8곳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8일 금융감독원은 6개 금융업권 29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2025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보호평가 라이나생명·현대카드 양호, 토스뱅크·하나캐피탈 등 8곳 미흡

▲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2025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8곳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연합뉴스>


평가 대상은 은행 6곳, 생명보험사 5곳, 손해보험사 2곳, 증권사 5곳, 카드사와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8곳, 저축은행 3곳 등이었다.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는 금융사의 내부통제체계 구축 현황과 상품개발·판매·판매 후 등 단계별 소비자보호 준수사항 등을 살펴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취약 등 5개 등급을 부여한다.

올해는 특히 소비자보호최고책임자(CCO) 권한 및 인력 규모,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위원회의 실질적 운영, 핵심성과지표(KPI) 등 소비자보호 거버넌스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번 평가에서 우수 등급과 취약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한 곳도 없다.

양호 등급은 라이나생명과 현대카드가 받았다.

종합등급이 미흡인 금융사는 8곳이다. 하나캐피탈과 토스뱅크, 신한은행, 대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롯데카드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 대신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롯데카드 등 6곳은 등급 하향조정 사유에 해당돼 보통에서 한 단계 낮은 미흡으로 평가됐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 관련 기관제재, 불완전판매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경우 실태평가 종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정보유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대규모 소비자피해 발생 등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사례가 반영됐다. 또한 환매중단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랩어카운트 관련 불법 자전거래 관련 기관제재 등도 적용됐다.

보통 등급에는 광주은행, 수협은행, 우리은행, 케이뱅크, 한화생명, ABL생명, AIA생명, NH농협생명, 현대해상, 흥국화재, 신한투자증권, KB국민카드, 메리츠캐피탈, BMW파이낸셜, JB우리캐피탈, KB캐피탈, 다올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 19곳이 해당한다.

금감원은 등급조정 전 종합등급이 미흡인 하나캐피탈과 토스뱅크의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소비자보호체계가 보다 실효성 있게 작동해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 소비자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평가결과 우수 금융회사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확충해 금융회사의 적극적 소비자보호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