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15일 투자계획을 발표한 미국 제련소가 완공되면 기존 미국 사업과 시너지를 내 전사 수익성과 성장성이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는 총 10조9천억 원을 투입, 2029년까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핵심광물 11종을 생산하는 제련소를 세울 예정이다.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 완공되면 기존 자원순환 사업과 시너지, 실적 늘어"

▲ 고려아연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미국 제련소 투자 완료 시 기존 자원순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련소 완공 시 미국 현지에서 자원순환 사업을 수행하는 회사 ‘페달포인트’와 함께 원료조달→제련→판매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한층 확장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이 내세운 전망이다.

페달포인트는 전자회로기판(PCB) 스크랩, 유휴 IT 자산 처리 등 전자제품 관련 폐기처리 사업과 이를 통한 이차원료를 추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페달포인트는 태양광 발전 폐패널·웨이퍼에서 은과 동을 폐배터리에서는 납(연)·니켈 등을 수급하고 있다. 또 자회사 캐터먼도 동(구리) 고철(스크랩) 원료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회사는 태양광 폐패널, 폐납축전지 처리 물량을 확대할 방침을 세웠다. 이는 미국 제련소가 연, 은, 동, 안티모니 등 광물 생산을 늘리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연간 구리 생산능력(CAPA)이 현재 3만1천 톤에서 2028년 15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제련소와 페달포인트의 시너지로 생산능력은 그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봤다.

고려아연은 원료 수급 측면과 판로 확대 측면에서도 미국 제련소의 역할을 부각했다.

회사 측은 미국을 거점으로 북미에서 나오는 정광이나 재생자원 등의 고품질 원료를 현지에서 조달해 한국 온산제련소에도 공급할 수 있다고도 봤다. 
 
역으로 온산제련소에서 구축하고 있는 갈륨, 게르마늄의 유통거점이 미국 제련소가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