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를 시작하면서 약속한 연내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 1천만 명 달성 목표를 이뤘다.

성 사장이 임기 첫 해부터 하나금융그룹 시너지사업인 트래블로그에서 성과를 내면서 그룹 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1천만' 역사 새로 썼다, 성영수 임기 첫 해 '존재감' 각인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트래블로그 1천만 가입자 목표를 달성했다. <하나카드>


2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는 1일 기준 1천만 명을 넘어섰다.

트래블로그 대표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머니’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트래블로그는 2022년 7월 출시된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다. 2023년 6월 가입자 수 100만 명, 2024년 6월 500만 명을 넘긴 데 이어 2025년 8월 900만 명을 돌파했다. 결국 연내 목표였던 1천만 명까지 도달했다. 

트래블카드(해외여행특화카드) 관련 서비스 가운데 가입자 1천만 명을 기록한 첫 사례다. 말 그대로 새 역사를 쓴 셈이다.

이번 성과는 트래블카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환전 수수료 무료 같은 기본 혜택은 평준화한 지 오래다. 카드사들은 고객의 소비 패턴과 여행 목적지에 맞춘 특화 혜택을 앞세워 시장을 세분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경쟁력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온 것이다.
 
이번 성과는 성영수 사장에게 더욱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취임사부터 내건 목표를 이뤘기 때문이다.

성 사장은 올해 초 취임사에서 “700만이 넘어선 트래블로그는 1000만 손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목표 달성 여부가 숫자로 명확하게 드러나는 만큼 부담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성 사장은 ‘1천만’과 ‘조기 달성’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며 임기 첫 해부터 확실한 성과를 냈다.

성 사장으로서는 그룹 기대에 부응한 것이기도 하다. 하나금융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024년 말 당시 성영수 하나은행 부행장을 하나카드 대표로 내정하면서 트래블로그 성장 과제를 부여했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1천만' 역사 새로 썼다, 성영수 임기 첫 해 '존재감' 각인

▲ 트래블로그 가입자 수 1천만 달성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하나머니 앱 갈무리> 


하나금융 임추위는 “(성영수 내정자가) 하나카드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법인카드 시장과 트래블로그 등 글로벌 관련 상품 시장 내 위치를 확립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번 성과에 따라 그룹 내 성 사장의 존재감도 한층 분명해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임기 첫 해부터 성과를 증명한 만큼 향후 그룹 차원의 역할 확대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기대된다.

성 사장의 전임자였던 이호성 하나은행장 역시 하나카드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인사에서 은행장으로 발탁됐다.

두 사람은 영업에 강점을 가진 최고경영자(CEO)라는 점도 닮아 있다.

성 사장은 하나은행에서 가산디지털지점장, 남산지점장, 외환사업부장, 영업1부장, 경기영업본부장, 외환사업단장, 기업투자금융(CIB)그룹장, 기업그룹장 등을 지냈다. 2025년 1월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