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론 머스크 경호에 연간 280만 달러 썼다, 애플 팀 쿡의 3.5배

▲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CEO 경호 업무에 상당한 비용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경호 비용은 팀 쿡 애플 CEO의 약 3.5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지난해 일론 머스크 CEO의 경호 업무에 들인 금액이 280만 달러(약 38억9천만 원)에 이른다는 집계가 나왔다.

엔비디아와 메타, 구글 지주사 알파벳 다른 빅테크 기업 CEO의 경호에 활용되는 예산은 이를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15일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를 인용해 지난해 약 280만 달러가 일론 머스크 경호 비용으로 지출됐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업체에 매주 5만4천 달러(약 7508만 원)의 관련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론 머스크는 이전부터 꾸준히 자신이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호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미국의 다른 빅테크 기업 CEO들도 상당한 비용을 들여 경호를 받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마크 저커버그 CEO 경호에 1040만 달러(약 144억6천만 원), 알파벳은 순다르 피차이 CEO의 경호에 830만 달러(약 115억4천만 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경호 비용도 350만 달러(약 48억6천만 원)로 일론 머스크를 웃돌았다.

반면 아마존은 앤디 재시 CEO 경호에 110만 달러를 지출했고 애플이 팀 쿡 CEO의 경호에 사용한 비용은 80만 달러에 그쳤다.

배런스는 “지난해 미국 ‘매그니피센트7’ 빅테크 기업 CEO의 경호에 쓰인 금액은 모두 2700만 달러(약 375억3천만 원)”라며 “이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배런스는 해당 비용이 7대 빅테크 기업 시가총액 총합과 비교해 0.0001%에 그친다며 주주들도 이를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