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미 협상에 이면합의 없을 것" "'조지아 구금'은 기업 투자에 영향"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 벌이는 통상협상을 두고 합리적이지 못한 내용에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퇴임할 때까지 넘어야할 고개가 수없이 있겠지만 분명한 건 어떤 이면합의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합의나 합리성과 공정성을 벗어난 어떤 협상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후속 협상은 논의해야 할 의제가 많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협상이) 완결되지 않은 것도 많아 얘기 못할 부분도 많다”며 “안보, 핵연료처리, (주한미군의) 전략적유연성, 국방비, 3500억 달러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이냐 등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주 구금 사태를 놓고는 한미 협상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 미국에 투자하기가 망설여질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당황스럽다, (미국) 이민국이 특히 불법 이민은 절대 안 된다고 해서 우리도 단속된 것 같은데 이걸로 한미 협력까지 깊이 생각하지는 않은 단계”라며 “아마 (미국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매우 당황스러운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에) 시설과 장비를 설치하는데 기술자가 있어야될 것 아닌가? 미국에는 그런 인력이 없고. 체류할 비자는 안 된다고 하고, 기업들 입장으로는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설치한다는 게 온갖 불이익을 주는데 해야되나? 이런 고민을 안 할수가 없을 것”이라며 “아마 대미 직접투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