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2만 가구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공공택지의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LH가 민간에 공급했다 계약이 해지된 공공택지는 45개 필지 116만3244㎡(약 35만 평)로 집계됐다.
 
해지된 공공택지로 공급할 수 있는 주택 물량은 모두 2만1612가구로 금액 규모는 4조3486억 원 가량이다.

시행사가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택지 분양대금을 내지 못했거나 건설사가 공사비 급등에 사업을 포기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계약 해지 규모는 2022년 2곳, 2만1433㎡, 383억 원 규모에 그쳤다. 

다만 2023년 5곳에 14만7116㎡(3749억 원), 2024년 25곳에 68만5109㎡(2조7052억 원), 올해 13곳에 30만9586㎡(1조2303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현재까지 공공택지 분양대금이 연체된 사업장도 30곳으로 연체 금액은 41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LH의 미매각 공공택지 규모도 지난해 133만6천㎡로 2022년 102만7천㎡보다 늘어났다.

박 의원은 “민간 의존도를 낮추고 LH가 공공택지를 직접 시행하도록 전환해 주택을 빠르게 공급해야 한다”며 “정부는 공공택지를 통해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국민 주거 안정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