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아들인 김동선 한화건설 팀장이 술집 종업원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김 팀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한화 후계자 김동선 술에 취해 난동, 김승연 자숙 지시  
▲ 김동선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
김 팀장이 5일 오전 3시30분경 서울 청담동에 있는 술집에서 술에 취해 남자 종업원 2명의 뺨과 머리를 2∼3차례 때렸다. 김 팀장은 경찰에 입건되는 과정에서 순찰차에서도 난동을 부리다 기물을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오전 4시10분경 출동해 김 팀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김 팀장은 순찰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유리문을 걷어차 좌석 시트를 찢기도 했다. 동행한 경찰에게 욕설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팀장은 변호사를 대동한 채 경찰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피해자 측과 합의를 마치고 경찰에 합의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 팀장이 반성하고 있지 않은 점, 공무집행 방해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들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회장은 이 소식을 듣고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잘못을 저지른 만큼 벌을 받고 깊은 반성과 자숙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2010년 10월에도 호텔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과 몸싸움을 하고 집기를 부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김 팀장은 한화건설에서 신성장전략팀장을 맡고 있으며 갤러리아승마단 소속의 승마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했다.

그는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승마부문(마장마술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와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