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 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결심이 섰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대한민국이 거듭나려면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하다”며 “평생을 혁신과 공공의 삶을 살아온 저는 시대의 요구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결심이 섰다", 페이스북 통해 대선출마 공식화  
▲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뉴시스>
그는 “사회의 혁신, 국가의 혁신은 박원순의 삶이었고 꿈이었다”며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누구보다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글은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은 그 동안 대선출마 계획을 묻는 질문에 “시대 요구와 소명이 있는지 고민 중”이라고 답해 왔다.

박 시장은 기득권 타파와 혁신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외환위기 이후 민주정부와 보수정부가 번갈아 집권했지만 누구도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반드시 불평등 해소를 위한 경제의 혁신과 낡은 기득권 질서를 대체할 정치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2017년은 낡은 대한민국과 결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첫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새 시대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이 걸어갈 길을 알 수 있다”며 그동안 걸어왔던 인권변호사와 참여연대 활동, 아름다운재단, 서울시장 활동 등을 꼽았다.

박 시장은 “국민과 함께 늘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그것을 실현하는 삶을 살아왔다”며 “대한민국의 거대한 전환과 대혁신을 기필코 이루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