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마트의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가 앱(애플리케이션)을 재단장했다.

롯데마트는 보틀벙커가 12일 와인 쇼핑의 진입 장벽을 낮추자는 취지에서 앱을 AI(인공지능) 기반 와인&위스키 개인화 추천 서비스의 기능을 탑재한 앱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 앱 재단장, 인공지능이 직접 추천

▲ 롯데마트의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가 AI 기반 와인&위스키 개인화 추천 서비스 기능을 탑재해 앱을 재단장했다. <롯데마트>


새 앱은 보틀벙커팀과 롯데마트 AI TF, 롯데 라일락센터와 6개월 동안 협업해 내놓은 앱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주류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AI 기능을 넣었다.

보틀벙커와 라일락센터는 이번 앱에 LLM(대형 언어 모델) 가운데 하나인 구글의 ‘제미나이’를 활용해 AI 기반 서비스를 구축했다. LLM이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자연스러운 문장을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보틀벙커는 ‘AI소믈리에’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는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문의한 TPO(시간·장소·상황)를 고려해 실시간으로 적합한 와인을 추천해주는 맞춤형 와인 큐레이션 서비스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음성 메시지나 와인 라벨 이미지 첨부를 통해서도 문의할 수 있으며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와인 라벨도 인식해 상품 정보를 알려준다.

보틀벙커는 소비자들이 AI소믈리에로 문의와 예약, 구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소믈리에에는 픽업 예약 기능도 있다. 원하는 와인을 추천 받은 소비자는 앱에서 와인을 선택한 뒤 수령할 매장과 시간대를 지정해 해당 매장에서 곧바로 수령할 수 있다. 필요시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기 좋은 온도로 보관해주는 ‘와인 칠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와인과 위스키 구매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보틀로그’ 기능도 추가했다. 소비자들은 보틀로그를 사용해 이전에 구매했거나 검색했던 주류를 저장해 손쉽게 재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와인의 맛과 바디감 등을 보틀로그에 후기로 남기면 향후 동일한 와인 구매 시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보틀벙커 앱은 상품 검색 시 점포별 재고 현황과 매장 내 진열 위치 등도 안내해 오프라인 쇼핑 편의성을 돕는다. 현직 소믈리에와 보틀벙커 MD(상품기획자)들이 직접 작성한 ‘시음 노트’도 볼 수 있다.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는 2023년 11월 라일락센터 조직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라일락센터는 롯데 유통 계열사들의 AI 과제를 통합 기획 및 관리하고 있다.

라일락센터는 유통 계열사별 AI 서비스 도입과 가격 트렌드 분석을 통한 ‘스마트 프라이싱 시스템’ 등 유통업계에 맞는 특화형 AI 서비스를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박혜진 보틀벙커팀장은 “이번 앱 리뉴얼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욱 쉽고 직관적으로 와인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AI 기반 보틀벙커 앱, 나만의 소믈리에를 통해 주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앱 업데이트를 진행해 보틀벙커를 ‘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주류 쇼핑 1번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