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원인을 파헤친 ‘자로’의 다큐멘터리 ‘세월X’가 공개됐다.
세월호 침몰원인으로 잠수함과 충돌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 잠수함 충돌 주장
자로가 26일 유튜브에 다큐멘터리 ‘세월X’를 공개하면서 세월호의 침몰원인이 잠수함과의 충돌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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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원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월X' 캡쳐화면. |
세월호의 침몰원인은 세월호 내부문제가 아닌 외력이라고 본 것이다.
자로는 세월호 사고기록과 생존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세월호가 급변침하는 지점에서 충돌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세월호의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 레이더영상에 찍힌 괴물체에 주목했다.
자로는 이 괴물체가 잠수함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로는 “국방부가 세월호 침몰 해역의 수심이 37미터라고 발표해 애초 잠수함 충돌가능성은 믿지 않았다”며 “레이더 영상과 해도를 겹쳐보니 급변침이 일어난 지점의 수심이 50미터인 것을 알고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상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로는 국립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 나타나는 사고당시 조류의 흐름과 속도를 근거로 제시하며 주장을 이어갔다. 자로는 괴물체가 조류보다 빨리 움직였고 조류의 방향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자로는 해군이 레이더영상을 공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군 전술자료체계(KNTDS)는 바다를 손바닥 보듯 낱낱이 보여준다”며 “해군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려면 세월호의 해군레이더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기존 세월호 침몰원인 반박
자로는 기존에 제기됐던 세월호 침몰원인들도 하나하나씩 반박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의 과적과 고박불량, 조타미숙, 복원력 부족 등을 침몰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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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원인을 다룬 다큐멘터리 '세월X' 캡쳐화면. |
그러나 자로는 세월호의 복원력 부족을 놓고 세월호에 탑승했던 학생들이 찍은 동영상을 보여주며 커텐이 45도 각도로 기운 상태에서 배가 가라앉지 않고 30분을 버티고 있었다는 사실을 근거로 세월호의 복원력은 이상이 없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조타미숙이 원인이라는 주장을 놓고도 침몰한 세월호의 조타방향표시기(Rudder order indicator)를 수중촬영한 영상에서 바늘이 좌현을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조타기 고장이나 조타수가 당황한 나머지 우현으로 키를 돌렸다고 가정해도 말이 안된다”며 “전타를 돌려도 조타실수 등의 내부원인 만으로는 사고가 날 수 없는 배”라고 말했다.
자로는 임남균 목포해양대 해상운송시스템학부 교수의 말을 인용해 “아무리 용을 써도 그렇게 선회를 할 수 없다”며 “세월호의 선회(궤적)은 절대 조타를 해서 발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로는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로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강력한 세월호 특별조사위를 만드는 것”이라며 “진상규명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