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은행 대출 연체율 0.53%로 올라, 기업·가계 모두 높아져

▲ 2013년 12월~2025년 1월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1월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높아졌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말 기준 은행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3%로 집계됐다.

2024년 12월 말(0.44%)보다 0.09%포인트, 2024년 1월 말보다는 0.0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1월 신규연체 발생액도 3조2천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12월보다 7천억 원 늘었다. 1월 신규연체율은 0.13%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늘었다.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둘 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1%를 보였다. 2024년 12월 말(0.50%)보다 0.11%포인트 높아졌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지난해 12월 말(0.03%)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7%로 같은 기간 0.15%포인트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중소법인 연체율이 0.82%로 전달보다 0.18%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0%로 0.10%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말(0.38%)과 비교해 0.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9%로 0.03%포인트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0.10%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유도하고 연체 우려 취약 차주의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로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