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산불 사태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이준석의 언어, 압도적 해로움’이라는 글에서 “이준석 의원이 어제 라이브 방송에서 직접 비서관 할머니 댁이 깔끔하게 전소됐다고 발언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국회의원이 재난 상황에서 할 말인가”라고 적었다.
이준석 의원은 전날 오후 10시 본인의 유튜브 채널 ‘이준석’에서 약 95분 동안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사실 저희 의원실에도 선임 비서관 한 사람이 자기 할머니 댁이 깔끔하게 전소돼가지고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자신의 비서관도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허 전 대표는 이 의원의 발언에 담긴 단어만 봐도 인식 수준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극 앞에 ‘깔끔하게’라는 단어를 붙이는 사람, 그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며 “그의 언어 속에는 고통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타인의 상처를 감각하지 못하는 정치인의 본질이 드러나 있다”고 꼬집었다.
허 전 대표는 이 의원이 산불 현장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로 공무원들이 괜히 보고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점도 국회의원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허 전 대표는 “국회의원이 현장에서 보고받는 것이 왜 문제가 되나”며 “책임이 불편하면 조용히라도 다녀오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삶을 잃고 있는 재난 한복판에서 그는 또다시 ‘책임’ 대신 ‘회피’를, ‘공감’ 대신 ‘말장난’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해제 표결에 불참한 일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앞까지 왔지만 경찰의 출입 통제에 막히자 계엄해제 표결에 불참했다. 당시 이 의원 옆에 있던 보좌진이 이 의원에게 담을 넘어 들어갈 것을 권유했지만 이 의원은 “시끄러 임마”라고 말했던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원래 가족 간에 재밌는 방식으로 신체부위의 안부를 묻는 대화도 다 이겨내시고 지지하는 분들 아니십니까“라고 반박했다. 김대철 기자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이준석의 언어, 압도적 해로움’이라는 글에서 “이준석 의원이 어제 라이브 방송에서 직접 비서관 할머니 댁이 깔끔하게 전소됐다고 발언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국회의원이 재난 상황에서 할 말인가”라고 적었다.

▲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27일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산불 사태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준석 유튜브 채널 화면 갈무리>
이준석 의원은 전날 오후 10시 본인의 유튜브 채널 ‘이준석’에서 약 95분 동안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사실 저희 의원실에도 선임 비서관 한 사람이 자기 할머니 댁이 깔끔하게 전소돼가지고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자신의 비서관도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허 전 대표는 이 의원의 발언에 담긴 단어만 봐도 인식 수준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극 앞에 ‘깔끔하게’라는 단어를 붙이는 사람, 그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며 “그의 언어 속에는 고통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타인의 상처를 감각하지 못하는 정치인의 본질이 드러나 있다”고 꼬집었다.
허 전 대표는 이 의원이 산불 현장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로 공무원들이 괜히 보고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점도 국회의원으로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허 전 대표는 “국회의원이 현장에서 보고받는 것이 왜 문제가 되나”며 “책임이 불편하면 조용히라도 다녀오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삶을 잃고 있는 재난 한복판에서 그는 또다시 ‘책임’ 대신 ‘회피’를, ‘공감’ 대신 ‘말장난’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해제 표결에 불참한 일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앞까지 왔지만 경찰의 출입 통제에 막히자 계엄해제 표결에 불참했다. 당시 이 의원 옆에 있던 보좌진이 이 의원에게 담을 넘어 들어갈 것을 권유했지만 이 의원은 “시끄러 임마”라고 말했던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원래 가족 간에 재밌는 방식으로 신체부위의 안부를 묻는 대화도 다 이겨내시고 지지하는 분들 아니십니까“라고 반박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