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리인하 시기 가계부채 증가세 관리에 모든 조치를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를 월별, 분기별로 관리하고 있다 보니 2024년처럼 급격한 증가세는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분기 상황이 달라져 대출이 많이 늘어나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장 김병환 "가계부채 관리에 모든 조치 고려, 상황 따른 정책 조합 불가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월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3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2월보다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택 매매 계획 뒤 대출 승인까지 1~2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가계대출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련 정책이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도 입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통제변수나 목표가 하나일 때는 정책이 오락가락한다고 비판할 수 있다”며 “지금은 금리는 내려가는데 가계부채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여러 상황을 고려한 조합으로 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바라봤다.

김 위원장은 “결국 은행별 자율심사를 통해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실수요자 등에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정부가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 심사와 관련해서는 “일정보다 심사를 공정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도 “금융위 심사 소위에서 먼저 논의를 하는데 기간이 최대한 늘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는 계획대로 3개월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원래 참여하려고 했던 컨소시엄 일부가 중간에 계획을 철회했지만 그래도 관심이 높은 만큼 신청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3개월 안에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