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이주의 ETF]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우주방산' 19%대 급등해 상승률 1위, 우주방산 테마가 상위권 싹쓸어

▲ 3월4~7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3월4~7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우주방산’이 19.37%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우주방산 ETF는 ‘iSelect 우주방산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포트폴리오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75%) 현대로템(21.04%) 한국항공우주(18.48%) LIG넥스원(16.96%) 한화시스템(11.60%) 등을 10% 넘게 담고 있다.

국내 방산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 파행과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증액 계획 등 영향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이번 주 23.06% 급등했다. 현대로템(14.70%) 한국항공우주(26.30%) LIG넥스원(17.92%) 한화시스템(23.07%) 등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유럽 각국의 군비 증강 기조에 유럽 주요 방산기업뿐 아니라 한국 방산기업들의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 가능성, 이미 시작된 유럽 각국의 국방력 강화 기조는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이번 주 한화자산운용은 ‘PLUS K방산’(17.73%) ‘PLUS 글로벌방산’(15.52%) PLUS 우주항공&UAM’(14.21%) 등 3개 종목이 상승률 5위 안에 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의 우주항공, 방산 계열사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는 ‘PLUS 한화그룹주’ ETF도 11.63% 오르며 1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이 14.93% 올라 상승률 4위를 차지했다.

3월 첫째 주 국내 ETF시장에서는 철강 테마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철강’은 12.42%,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 철강소재’는 11.24% 올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포스코그룹포커스’(10.72%)도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철강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히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4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미국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 등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위클리고정커버드콜’이 신규 상장했다.

PLUS고배당주위클리고정커버드콜은 ‘PLUS 고배당주’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코스피200’ 콜옵션을 더해 높은 수준의 분배금을 목표로 하는 월배당 ETF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자산 콜옵션(주식 등을 만기 안에 특정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하면 주가가 하락할 때 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통해 손실이 완충된다.

한화자산운용은 기초자산 배당금과 옵션 프리미엄을 재원으로 연 15%(월 1.25%)의 배당을 투자자에게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