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오픈AI와 제휴가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 원에서 5만2천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를 인터넷·게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 "카카오 오픈AI와 제휴로 목표주가 상향, 관련업종 최선호주"

▲ 카카오는 4일 오픈AI와 전략적 제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적정가치를 산출할 때 적용하는 목표배수(멀티플)을 높여잡으면서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김진구 연구원은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중심 조정”이라며 “이번 빅테크와 제휴는 관련 생태계에 진입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사업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중요한 의사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카카오는 오픈AI와 제휴를 맺고 자사 AI 서비스 '카나나'와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공동상품도 개발한다. 

김 연구원은 “이미 오픈AI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의미 부여를 하긴 어렵다”면서 “오히려 이번 제휴가 이루어지게 된 함의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중국 딥시크 사태로 빅테크의 경쟁적 우위가 예전보다 줄어든 가운데 이뤄진 협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생태계 내에서 기업간거래(B2B),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를 포괄하는 사용자 데이터 기반 기업을 포섭하려는 시도가 나타난 것”이라며 “앞으로 구독경지 등 실질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모델과 서비스 개발에 두 기업이 폭넓게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제휴 수준은 사용자 데이터기반 협력 혹은 지분관계 기반 신규법인 설립 등 수준은 아닌 만큼 제휴가 확대될 경우 기업가치를 더 탄력적으로 높여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