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다시 가져왔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는 4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가트너 "삼성전자 작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탈환, SK하이닉스 4위 추정"

▲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다시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SK하이닉스는 4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2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626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2023년과 비교해 18.1%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공급 기업 상위 25개의 총 매출은 2023년과 비교해 21.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5곳 매출 비중은 2023년보다 1.9%포인트 늘어난 77.2%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집계에서 삼성전자는 1년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다시 찾아온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에는 인텔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 665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보다 62.5% 늘어나는 것이다.

가트너는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메모리 제품 매출이 지난해 크게 반등했다”며 “삼성은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4.9%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텔은 반도체 매출 492억 달러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과 비교해 0.15% 증가하는 것이다.

엔비디아가 2023년보다 두 계단 오른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 46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보다 83.6% 늘어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도 두 계단 상승해 4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6조1930억 원, 영업이익 23조4673억 원을 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후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가트너는 2023년 3위였던 퀄컴이 5위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번 조사에서 반도체 위탁 생산만을 전문으로 하는 대만 TSMC는 제외됐다. TSMC는 10일 지난해 순매출 2조8천943억 대만달러(약 886억 달러)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2023년보다 33.9% 증가한 수치로 TSMC를 포함하면 TSMC가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른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