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강제 구인을 시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가 윤 대통령 강제 구인에 나서는 것은 대통령 망신주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힘 권성동 "공수처 윤석열 강제구인은 망신주기, 부당한 시도 중단해야"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다섯 번째)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이미 윤 대통령을 포함해 주요 인물이 모두 구속됐으며 윤 대통령은 진술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구인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실익이 없다”며 “부당한 강제구인 시도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공수처의 강제구인 시도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방해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수처의 강제 구인 때문에 출석하지 못하게 된다면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공수처의 강제 구인은 탄핵 심판 방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다른 탄핵심판과 비교해 지나치게 빨리 진행되고 있다며 ‘형평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2차 준비기일까지 7일밖에 안걸렸는데 한덕수 총리는 23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35일이나 걸렸다”며 “박성재 법무부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은 준비기일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는데 너무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대 야당의 줄탄핵은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으로 거론된 만큼 대통령 탄핵 결정보다 민주당의 ‘탄핵 독재’에 대한 판단을 먼저 내려야 한다”며 “헌재는 10건의 탄핵심판을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사이라면서 공정한 심판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문 권한대행이 연수원 동기로 매우 가까운 사이”라며 “문 대행이 이 대표와 가깝다면 탄핵 심판을 다룰 자격이 있나”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