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물인터넷 기반 온도이력 점검 콘크리트 양생체 국내 최초 개발

▲ 대우건설이 개발한 온도이력 추종 양생시스템의 개요도. <대우건설>

[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건설 현장 품질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콘크리트 공시체 양생 기술을 개발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온도이력 추종 콘크리트 공시체 양생시스템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온도이력 추종 콘크리트 공시체 양생 시스템은 무선통신(LTE)을 사용해 기존의 온도이력 추종 양생 시스템보다 데이터 송수신 정확도를 높였다. 현장 사용성을 고려해 양생 챔버도 소형화했다. 적산온도-강도 실측 데이터를 활용한 구조물의 추정 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정확한 품질관리도 가능하다.

공시체는 콘크리트 강도 측정을 위해 타설 당시 사용한 콘크리트와 동일하게 만든 시험 재료를 뜻한다. 통상적으로 건설 현장에서는 타설된 콘크리트의 강도를 확인하기 위해 공시체를 만들어 콘크리트의 강도를 측정해 왔다.

국토교통부가 현장양생 공시체의 제작 및 시험을 의무화한 이후로 공시체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부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12월30일 건설현장 구조물 콘크리트의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콘크리트 표준시방서’를 개정했다. 개정된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구조물 콘크리트의 품질검사는 현장양생공시체를 활용해야만 한다. 개정 이전에는 품질이 의심될 경우에만 구조물 콘크리트의 품질검사를 시행했다.

일반적으로 공시체의 양생 방법은 표준양생과 현장양생으로 구분된다. 현장양생은 크게 현장수중양생, 현장봉함양생, 온도이력 추종 양생으로 구분된다. 

현장수중양생은 콘크리트 공시체를 탈형 전에는 몰드와 함께 구조체 옆 공기 중에 보관하지만 탈형 이후에는 구조체 옆 수조에 넣어 양생하는 방법이다. 현장봉함양생은 콘크리트 공시체 제작부터 시험할 때까지 밀봉이 잘 되는 금속 캔, 플라스틱 용기 등을 사용해 막을 형성함으로써 수분의 증발을 막는다.

온도이력 추종 양생 방식은 우선 구조체 콘크리트에 매립형 온도 센서와 무선 송신기를 설치해 실제 양생 온도를 정확히 측정한 뒤 현장 양생 공시체 보관 용기에 설치된 냉·난방장치를 가동해 현장 콘크리트 공시체의 양생 온도를 구조체 콘크리트의 온도와 같게 만든다. 이를 통해 현장 구조물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에서 공시체를 만드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온도이력 추종 양생은 구조체 콘크리트 현장수중양생법과 현장봉함양생법에 비해 품질검사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존의 온도이력 추종 양생 방식은 센서의 정확도가 부족하거나 유선 방식을 쓰면 양생 챔버의 무게가 증가하는 등의 문제로 현장 활용도가 떨어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온도이력 추종 양생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현장공시체 양생 기술로 건설 현장의 품질관리 수준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솔루션"이라며 "앞으로 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품질관리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안전한 건설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