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인 2025년 1월20일 전까지 차세대 그래픽 카드를 출하해 높은 관세를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RTX 5090과 RTX 5080 가격은 전작인 RTX 4080의 권장 소비자 가격인 1200달러보다 각각 2배 이상, 30% 이상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 높은 관세 피해 그래픽카드 출시 서둘러, 'RTX5090' 2600달러 예상

▲ 미국 IT 매체 WCCFTECH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카드 RTX 5090과 RTX 5080이 각각 최소 2600달러(약 381만 원), 1500달러(약 22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 이미지. <엔비디아>


미국 IT 매체 WCCF테크는 28일(현지시각) 엔비디아 등 미국 외부에 존재하는 그래픽카드 제조업체가 높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차세대 모델의 생산을 크게 늘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에는 이미 엔비디아가 RTX 4090 등 기존 플래그십 모델의 생산량을 대폭 줄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10% 관세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제품에는 60%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난 10월 보고서에서 소비자용 그래픽카드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공급되고 제조업체가 관세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는 방식을 고려할 때, 그래픽카드의 전반적 가격이 최대 4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WCCF테크는 엔비디아 RTX 5090와 RTX 5080의 가격이 최소 2600달러(약 381만 원), 1500달러(220만 원)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차세대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관세와 높은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상당 기간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 유럽, 국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RTX 4000번 대 그래픽카드의 수요가 증가하고 관련 거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