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 반등이 당분간 힘들며 일부 업종에만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당분간 코스피 지수 흐름은 지지부진할 것이다”며 “매크로(거시 환경)와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선 반등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한국투자 "코스피 저가매수세 유입은 요원, 조선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관심"

▲ 30일 한국투자증권은 당분간 코스피의 반등은 요원할 거라며 조선 등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0.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기업 실적이 위축되던 와중에 탄핵 정국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심리 회복은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경제지표가 하향조정되는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이 매우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업 실적도 부진한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특히 4분기는 일회성 비용이 크다는 점에서 실적발표가 다가오면 실망감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의 신용부도스왑(CDS)과 코스피 변동성 지수 등 위기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도 1470원대까지 오르면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이 8.1배로 낮아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건 사실이나 저가매수세가 급격하게 유입될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바라봤다.

현재 외국인투자자는 조선, 유틸리티, 소프트웨어 업종에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조선과 유틸리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수혜가 예상되고 소프트웨어는 경기에 민감하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매력이 존재한다”며 “업종별 대응이 중요한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