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 전환 뒤 처음 여는 신규 수도권 영업점 'iM뱅크 가산디지털금융센터'는 화사한 민트색으로 가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00C7A9.”
암호가 아닌 DGB금융 브랜드 색인 민트색의 컬러코드다.
DGB금융지주는 5월 대구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뒤 ‘iM’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름과 함께 브랜드 대표색을 민트로 지정하는 등 대대적 브랜딩 작업을 진행했다.
19일 찾은 서울 iM뱅크 가산디지털금융센터는 새로운 출발과 젊은 이미지를 주는 민트색으로 가득했다.
이날 문을 연 iM뱅크 가산디지털금융센터는 7호선과 1호선이 교차하는 가산디지털단지역 11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건물 3층에 있다.
금융센터가 있는 3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밝은 조명과 민트색 로고가 바로 눈에 들어왔다.
문을 연 지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이미 상담을 받고 있는 장년의 고객, 상품가입 및 애플리케이션 사용방법을 안내하는 직원 뒤 상황판도 민트색이 채웠다.
가산디지털단지는 IT기업들이 모여 있어 서울의 ‘꺼지지 않는 등대’로 평가된다. 가산디지털단지라는 잿빛 이미지 속 ‘빼곡하게 피어난’ 민트는 더욱 화사하게 다가왔다.
▲ iM뱅크 가산디지털금융센터 내부 역시 민트색으로 화사하게 꾸며져 들어서는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
가산디지털금융센터는 iM뱅크가 시중은행 전환 뒤 수도권에 마련한 첫 거점 점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런 점에서 iM뱅크 행원들도 가산디지털금융센터 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iM뱅크 가산디지털금융센터가 자리 잡은 건물 바로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수도권 첫 점포 개점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민트색 커피트럭이 대기했다.
커피트럭에 상주하던 iM뱅크 행원은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오늘 아침에 대구에서 올라왔다”고 말하면서도 피곤한 기색 없이 밝은 모습으로 트럭을 찾는 시민들을 응대했다.
커피트럭에서는 iM뱅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추가한 누구나 핫팩과 음료를 무료로 받아 갈 수 있는 ‘iM뱅큼 오세요’ 이벤트를 진행했다.
▲ 19일 iM뱅크 가산디지털금융센터 개점을 알리는 커피트럭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
김아영 iM뱅크 개인고객부 대리는 “수도권 시민들에게 iM뱅크를 알리는 차원에서 이벤트를 열고 있다”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추가하면 iM뱅크 관련 소식을 꾸준히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열심히 iM뱅크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iM뱅크는 5월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했지만 거점지역인 대구와 비교하면 아직 수도권에서 인지도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가산디지털단지 근처 IT회사에서 오래 근무한 지인 A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iM뱅크를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 다만 “가산디지털금융센터가 들어선 건물에는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있어 종종 갔었는데 앞으로 iM뱅크에도 자연히 눈이 갈 것 같다”고 말했다.
iM뱅크는 부족한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개점 며칠 전부터 가산디지털단지역 앞에서 개점을 알리는 홍보물과 금리쿠폰 이벤트를 담은 알림물을 배포했다.
▲ 정상국 iM뱅크 가산디지털금융센터 센터장은 기업금융 강화와 함께 리테일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
정상국 iM뱅크 가산디지털금융센터 센터장은 “알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며칠 전부터 개점 홍보물을 출근 시간 배포했는데 금방 동이 났다”며 “홍보한 덕분인지 개점식을 마치기 전부터 고객들이 찾아와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iM뱅크 수도권 진출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자신 있게 풀어놓았다.
그는 “대상 고객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에 속한 기업으로 제한하지 않고 넓게 뻗어나가고자 한다”며 “산업단지 한가운데 있는 특성상 기업금융을 확보하는 데 물론 힘쓰지만 일반 개인금융도 놓치지 않는 ‘풀뱅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황병우 iM뱅크 행장이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할 때부터 강조한 ‘뉴 하이브리드’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 iM뱅크 가산디지털금융센터 안은 밝은 흰색과 민트색으로 시중은행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나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
황 행장은 그룹 중장기 지향점으로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시중은행 장점을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을 제시하고 금융센터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금융센터는 일반 지점과 다르게 황 행장이 2023년부터 정비해 선보이고 있는 영업조직을 말한다. 기업금융을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황 행장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며 수원, 반월공단, 여의도 등 수도권에 금융센터를 마련했다.
iM뱅크는 23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또 다른 수도권 금융센터인 동탄금융센터를 연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