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미국 연준은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기존 4.50~4.75%에서 4.25~4.50%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준 기준금리 4.25~4.50%로 0.25%p 인하, 내년 2차례 인하 시사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11월 0.25%포인트를 내린 데 이어 3번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연준위원 12명 가운데 11명이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했다. 베스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에 표를 냈다.
 
연준은 성명문에서 “올해 초부터 노동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뤘으나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2.7% 상승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2.6%와 비교해 소폭 올랐다.

11월 미국 실업률은 4.2%를 기록했다. 10월 상승률인 4.1%보다 소폭 올랐으나 시장기대에 부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인하가 미국의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은 이날 점도표에서 2025년에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점도표에서 2025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3.9%로 나타났다. 9월 FOMC에서 제시했던 3.4%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연준이 0.25%씩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가정했을 때 예상되는 2025년도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어든 것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