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두고 외국인투자자 매도세가 확대됐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16포인트(1.29%) 하락한 2456.81에, 코스닥지수는 4.06포인트(0.58%) 내린 694.4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FOMC 앞두고 외국인 매도세에 1%대 하락, 코스닥도 내려 690선

▲ 17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시장에서 7133억 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1239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4642억 원어치, 기관투자자가 1527억 원어치 순매수에 나섰지만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152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는 9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탄핵안이 가결된 뒤 2500선을 일시적으로 돌파한 뒤 2일 연속 하락했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앞두고 정치적 불안 해소라는 재료는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각으로 18일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 마이크론 영향에 SK하이닉스(2.62%) 주가는 올랐지만 삼성전자(-2.52%) 주가는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을 페지하고 전기차 충전소 건설에 투입하려던 75억 달러를 국가방위 공급망 및 중요 인프라에 사용한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2차전지업종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LG에너지솔루션(-3.89%) 삼성SDI(-6.08%) 포스코퓨처엠(-8.24%) 에코프로머티(-6.62%) 에코프로비엠(-7.80%) 에코프로(-6.28%) 엔켐(-3.17%) 등의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약국혜택관리자(PMV)를 겨냥해 가격을 부풀리는 존재라고 비판하자 미국 헬스케어업종 주가가 부진했고 이 영향에 국내 바이오업종 주가도 부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50%) 셀트리온(-1.53%) 유한양행(-4.73%) 알테오젠(-2.90%) HLB(-3.12%) 리가켐바이오(-1.22%) 등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업종 주가가 하락했다. 

산업통사자원부의 원전 관련 예산이 정부안 대로 반영됐다는 소식에 한전기술(3.24%) 한전KPS(3.92%) 등 관련업종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다. 

롯데지주(10.96%), CJ(6.63%) 주가는 선배당·후투자 제도를 반영함에 따라 주가가 상승했다. LIG넥스원(6.17%) 주가는 미국 드론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통해 군용 드론시장에 진입한다는 소식에 큰 폭 올랐다.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438.9원에 거래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한국 시각으로 목요일 새벽 발표될 연방시장공개위원회 결과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됐다”며 “외국인투자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