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디앤아이한라가 올해 수주에서 강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4분기 들어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웃도는 실적을 낸 데다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뒷받침되면서 HL디앤아이한라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강해졌다. 
 
HL디앤아이한라 올해 수주 뒷심 눈길, 수익성 뒷받침돼 실적 '청신호'

▲ HL디앤아이한라가 4분기에만 1조가 넘는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HL디앤아이한라는 올해 4분기에만 1조 원 이상의 수주 실적을 냈다. 

10~11월에는대형 프로젝트 4건을 수주해 8천억 원이 넘는 신규 수주 성과를 냈다.

HL디앤아이한라가 두 달 사이 수주한 주요 대형 공사는 발안-남양 고속화도록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평택 변전소 공사, 천안사직구역 재개발사업, 경기지역 전기공급시성 전력구공사 등이다.  

12월 들어서는 3588억 원 규모의 파주 선유리 후분양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들어 HL디앤아이한라가 따낸 가장 큰 규모의 공사다. 

파주 선유리 후분양 공동주택 신축공사의 계약금액은 2023년 HL디앤아이한라 연결기준 매출의 22.8% 규모다. 

HL디앤아이한라의 4분기 신규 수주 규모는 최근 성과와 비교하면 확연하게 두드러지는 수치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1조7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 성과를 냈다. 올해 들어서도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신규 수주 성과는 추세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7696억 원이었다. 

최근 두 달 남짓한 기간에 올해 3개 분기 성과와 지난해 연간 성과를 넘어서는 수주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신규 슈주 실적이 2020년에 2조 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감소 흐름을 이어왔지만 올해는 이미 반등이 확실해졌다.

HL디앤아이한라가 올해 들어 국내 건설사 가운데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실적 전망에 힘을 더하는 요소다. 영업이익률이 높으면 수주 성과가 더 큰 폭으로 영업이익에 반영될 수 있다.

국내 대형 상장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도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분기 기준으로 삼성물산은 5%대, 대우건설, HDC현산 등은 4%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은 영업이익률이 2%대에 머무르고 있다.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는 1%대다.

반면 HL디앤아이한라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3.7%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형사를 뛰어 넘은 이익률 방어력"이라며 "HL디앤아이한라는 높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형사 평균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바라봤다.

증권업계에서는 HL디앤아이한라의 향후 영업이익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바라본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L디앤아이한라의 영업이익이 올해 530억 원에서 2025년 610억, 2026년 830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부동산PF 및 미분양 리스크가 제한적인 가운데 양호한 수익성 지속과 수주 성장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