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12-06 08: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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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하반기 D램 2차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6일 “올해 말과 내년 초 D램 가격은 경쟁 심화와 채널 재고 증가로 인해 예상보다 더 크게 하락할 것”이라며 “그러나 2025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중국 CXMT를 향한 미국의 제재와 내년 하반기 D램 2차 상승 사이클 진입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키움증권이 2025년 하반기부터 D램 2차 상승 사이클 초입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D램 가격은 단기 하락 뒤 2025년 2분기 중·후반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6년까지 제한된 공급 증가 속에서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과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E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서버·PC·오토모티브 수요 회복도 D램 가격 상승전환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또 AI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화웨이-SMIC-CXMT 연합을 견제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정부의 CXMT 제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D램 업황의 상승 사이클 진입 시점이 기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CXMT와 JHICC가 제품의 저가 판매에 나서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의 채널 재고가 크게 높아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램 부문 실적에 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질 필요가 있다”며 “SK하이닉스 주가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삼성전자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종은 주가 저점을 높여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