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면직을 재가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국방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며 "신임 국방장관 후보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지명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김용현 국방장관 면직 재가, 후임에 최병혁 주사우디 대사 지명

▲ 최병혁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김용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위헌 논란에 휩쌓인 비상계엄을 선포하도록 건의한 장본인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김용현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용현 장관은 같은날 입장문을 내고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방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신임 국방장관 후보자는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예비역 대장(4성장군) 출신이다. 1963년 경기 화성시에서 태어났다.

1985년 임관해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작전처장, 육군 22사단장, 육군본부 감찰실장, 육군 5군단장, 육군참모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뒤 2020년 전역했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의 대선캠프에 합류했으며 2023년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에 임명됐다. 윤석열 정부가 대선캠프 출신 예비역 장성들을 잇따라 대사로 임명하면서 '보은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대통령실 측은 최 후보자에 대해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원칙주의자"라며 "국방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을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초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등 군 본연의 임무를 확실히 수행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