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상무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대중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8월9일 백악관에서 반도체 지원 법안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상무부가 2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2 이상 제품을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제조장비(SME) 24종에 관한 수출 금지와, 중국 군대 현대화와 관련한 140개 기업에 첨단 반도체 기술과 장비 수출을 막는 제재도 포함됐다.
미국 상무부 산업보안국(BIS)은 2일(현지시각) HBM을 대중 수출 금지 품목에 포함시켰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이번 대중 반도체 규제는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적용하고 있어, 한국의 HBM 수출도 금지된다. 이번 규제는 이달 31일부터 시행된다.
FDPR은 미국 뿐만아니라 동맹국들이 생산한 제품에 미국의 기술이 포함된 경우, 적대국 수출시 상무부의 허가를 필요로하는 규제다.
HBM은 사실상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이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어, FDPR에 적용되는 국가는 한국뿐이다.
규제 적용 대상이되는 HBM은 성능 단위인 메모리대역폭밀도가 평방밀리미터당 초당 2기가바이트(GB)보다 높은 제품이다. 수치상 HBM2 이상의 제품으로 특정된다. 다만 HBM 1세대 제품은 사실상 생산을 하고 있지 않아, 생산되는 모든 HBM이 적용된다고 파악된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