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기업 GM과 각형 배터리와 핵심 재료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개발하는 각형 배터리는 향후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각형 배터리 개발 나서, GM과 공동 개발 계약 체결

▲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3일 각형 배터리와 핵심 재료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 LG에너지솔루션 >


회사 측은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 세계 배터리기업 중 파우치형, 원통형, 각형 등 모든 배터리 폼팩터 포트폴리오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각형 배터리는 납작한 상자 모양 배터리이다. 알루미늄 캔으로 둘러쌓여 외부 충격에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셀 자체의 강성이 높아 배터리 모듈, 팩 단계에서 구조적 간소화가 가능하다.

특히 회사가 보유한 전극 생산 및 스태킹 공법 기술력은 각형 배터리 개발에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형 배터리는 내구성이 뛰어나나 공간활용도 측면에서는 유휴공간이 많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이는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등 주요 요소를 돌돌 말아 만든 ‘젤리롤’을 알루미늄 캔에 넣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서리 공간이다.

이에 따라 최근 각형 배터리는 소재를 층층이 쌓는 공법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공동개발을 시작으로 파우치형·원통형·각형 등 폼팩터별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회사는 화학조성(케미스트리)와 폼팩터별로 다양한 수주를 올해 달성했다.

올해 수주 사례는 △7월 르노 전기차 파우치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9월 벤츠 전기차용 배터리 △10월 포드 상용차 파우치형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 △11월 리비안 전기차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등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