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은 2일 오후 6시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노조는 2일 오후 6시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은 교섭 경과 보고, 연대사,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 겸 쟁의대책위원회 의장의 투쟁사, 구호·파업가 제창 등으로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연내 타결을 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있다"며 "결코 쟁의행위를 가볍게 결정한 것이 아니며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면 망설임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노조는 회사와 임금협약을 놓고 교섭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를 거친 뒤 쟁의 여부를 놓고 조합원 대상 투표를 진행해 약 72%의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임금협상을 계속 이어가면서 추이에 따라 단계별로 쟁의에 돌입하기로 했다. 3일 오후 6시 광양제철소 앞에서도 파업 출정식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이 접근했다"라면서 "다만 조합원과 비조합원에게 혜택을 차별화하는 방안을 놓고 회사 측과 견해차가 커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