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통신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한국의 젠슨 황'이라고 평가하며, SK하이닉스가 내년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은 최 회장이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 SK그룹 > |
[비즈니스포스트] 블룸버그 통신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한국의 젠슨 황’으로 소개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작하며 AI 붐을 주도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에만 173% 이상 급등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공급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선두를 향후 12개월 동안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각) 글로벌 AI 붐의 수혜를 받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을 ‘한국의 젠슨 황’이라고 전하면서 “최 회장이 경영난에 빠졌던 하이닉스를 인수하고 HBM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2012년 경영난을 겪고 있던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하이닉스는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인수하며 설립됐지만, D램 가격 폭락과 유동성 위기 등을 겪고 있었다.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줄곧 무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가 HBM 가능성을 낮게 보고 개발팀을 사실상 해체했던 것에 비해 HBM 개발에 지속 투자했다.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의 HBM 투자를 ‘가장 중요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엔비디아에 5세대 HBM, HBM3E를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AI 흐름의 큰 수혜를 받고 있다. 이에 지난해 초부터 SK하이닉스 주가는 100% 넘게 오르며 한국 주식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 측은 “SK하이닉스 HBM은 내년 생산 예정분까지 모두 판매된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는 향후 12개월 동안 HBM 부문에서 정상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현 기자